아직도 이런 식당이 존재하는군요.

2010. 1. 31. 09:46내 맘대로 낙서


포항 대이동 경성 홈타운 골드 맞은편 골목 50m 지점에 태평초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외부에는 칼국수, 굴국밥, 냉콩국수 전문점이라는 글이 적혀 있고요.

혹시라도 솔로이시거나 혼자서 포항에서 식사하실분들은 절대 절대 태평초라는 식당에 가지마세요.

1월 28일 와이프가 현재 임신중이라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산부인과 가서 초음파 검사를 받고 이날 다른 검사때문에 검사 받고 같이 점심을 먹을려고 했으나 다른검사까지 같이 해서 시간이 좀 오래 걸려 저는 회사에 들어가고 와이프는 운동도 할겸 집까지 걸어간다고 하더군요. 

회사에서 업무 보고 있는데 와이프한테서 연락이 와서 받았더니 집에 가는길에 굴국밥이 먹고 싶어서 들어갔는데 무안해서 혼났다고 애기때문에 그냥 참고 나왔는데 기분좋게 애기 초음파 사진까지 보고 밥 먹으러 갔다가 기분 다 망쳤다고 하더군요.

이유를 들어보니 굴국밥이 땡겨서 집 근처에 있는 태평초라는 곳에 갔는데 들어갈때부터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더랍니다.

그래서 와이프는 임신한(이제 막달이라 배가 좀 많이 나왔습니다.) 사람이 혼자서 밥 먹으러 와서 그런갑다라고 생각하고 앉아서 굴국밥을 하나 시키고 먹었다네요.

보통 굴국밥이 오랫동안 우려내서 굴물도 좀 걸죽하게 나와야 되고 하는데 그냥 굴국에 밥 말아준거같더라고 하더군요.

머 어쨌든 시킨거니까 다 먹고 계산할려고 카드를 주니까 1인분 시킬때는 카드 안받는다고 말했다더라고요.

그래서 왜 똑같은 계산인데 카드를 안 받아요라고 하니까 그때서야 카드 체크하면서 수수료가 어쩐다드니 남는게 없다는둥 원래는 혼자 손님도 안받는데 특별히 받아줬더니 카드계산 한다는둥 와이프가 듣다가 한소리 할려다가 괜히 말이 오가다가 싸우게 되면 애기한테도 안좋을까봐 그냥 나왔다고 너무 분해서 전화했다고 하더군요.

카드 거부로 확~ 신고해버릴까 하다가 계산은 했다니까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머 와이프 말로는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근처에 있는 굴국밥집에 비해서 너무 맛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혹시나 혼자서 식사하실일이 생기면 태평초라는 가게에는 절대 가지마세요.

임신한 사람한테 저정도 무안을 줬다면 일반 사람이 갔다면 아마도 소금이라도 뿌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대구에서 30년 넘게 살아오다가 2년전 포항으로 와서 살고 있는데 집 앞에 음식점도 많고 음식점이 많다보니 서로 경쟁을 하게되서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도 평균이상의 맛은 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거 같더군요.

이제부터 음식점 들어갈때 혼자나 두명이서 식사가능한지, 카드도 되는지 물어보고 식당 이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