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아이폰 기본 카메라

2010. 1. 22. 10:43프로그래머 이야기/그냥..생각..





아이폰 구입 후 주변에서 카메라가 좋다길래 한번 찍어봤더니 어라 기능이 왜 이렇게 없어 줌도 안되네 -_-;; 그래도 찍어보니 사진은 괜찮게 나오네라고 생각들더군요.

아이폰의 카메라 기능은 300만 화소, 오토 포커스, 화면 터치 포커서 잡기 그리고 사진 찍기..S, L사에서 나오는 폰에 비하면 정말 초라합니다.

기본 어플도 쓸만하게 만들어놔야지 머 이래 돈도 많으면서 쪼잔한 애플이라고 생각했더랍니다.

앱 스토어에서 몇개의 앱을 받아서 가지고 놀다 보니 애플이 카메라 스팩만을 좋게하고 딱 필요한 기능만 넣어서 개발자들로부터 확장할 수 있도록 해놨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보다 기능이 더 많다면 기본 카메라 기능에 자신만의 기능을 추가할때 기존의 기능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기본 카메라 기능을 무시하고 새로 작성해야할거고 지금보다 기능이 더 없다면 오토 포커스나 화면 터치 포커스등의 기능들을 구현할려면  사진 리터치 기능 구현보다 시간도 오래 걸릴거고 앱 제조사마다 기능이 달라 사용자들이 다운 받아 사용할때 앱마다 기본 사진 기능이 달라 사용할때 어려움이 많을겁니다.

딱 카메라의 기본 기능을 충실히 하지만 기본 기능은 성능 좋게 해놓고 앱 개발자들이 개발을 할때 상속받아 개발자가 원하는 기능을 확장 시킬 수 있게 그리고 다운 받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기본 조작법은 같기때문에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역시 개발자나 사용자나 앱 스토어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더군요.

'조엘 온 소프트웨어'라는 책에 보면 기능은 추가 시키는것보다 빼는것이 중요하다라는 글이 있는데 일부(?) 사람들은 프로그램 뚝딱하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내가 만드는 프로그램 하나 하나마다 자식같은 정성으로 오랫동안 그리고 많은 시간을 공을 들여 만듭니다.

너무 자식 사랑이 과하다보니 새로운 기능이나 좋다는 기능을 들으면 다 추가해 주고싶어 완성 된 프로그램은 팔이 4개 다리가 8개 머리가 2개 달린 괴물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애플의 아이폰 개발자분은 정말 자제력이 대단한것 같네요.

분명 세계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아마 맘만 먹으면 추가하지 못하는 기능이 없을겁니다.) 기본 뼈대만 튼튼하게 만들어놓고 나머지는 수많은 앱 스토어 개발자분들에게 양보하는 대단한 인내심을 가진분들이라고 생각드네요.

머 그렇기때문에 세계 최고가 가능했겠죠.

항상 더 많이 더 많이만 외쳤는데 뒤도 좀 돌아보고 반성 좀 하면서 더 많이보다 기본에 더 충실한 개발자로 거듭나야겠습니다.

ㅎ 갑자기 반성모드네요.

머 어쨌든 기분 좋은 금요일입니다.

모두 모두 행복한 주말되시길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