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함께한 3박 4일 제주도 여행 - 마지막날

2014. 7. 14. 11:36추억 한장/2014년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 새벽 2시 50분, 4시 10분, 5시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주도 호우경보, 상습 피해지역 대피 긴문 문자가 ㅠㅠ


아침에 일어나보니 역시나 엄청난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 먹고 3일동안 풀어놓은 짐을 정리하고 나니 그래도 비가 조금 잦아들어 일단 근처에 있는 오설록으로 가서 주차를 하니 하늘에서 물폭탄이 ㅠㅠ


안되겠다 싶어 근처 우주항공 박물관으로 가서 요금표를 보니 1시간~2시간정도밖에 여유 시간이 없는데 반나절 이상 구경할거면 몰라도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이고 있는데 다시 비가 조금 잦아들었다.


와이프님과 고심끝에 우비 입고 비 좀 맞자고 결론 내리고 다시 오설록으로 갔다.


와이프님과 애들은 우비를 입히고 나는 우산하나에 의존해서 오설록으로 출발..비가 많이 내릴때는 우산속에 4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비를 피하고 조금 잦아들면 다시 구경하면서 다녔다.



짠~








물이다~








아빠 손에 물 묻었어~




고인 물이 마냥 신기한 하진이




제일 신나하는 엄마




시간을 달리는 소녀, 유리












한 30분쯤 구경하고 나니 비가 예사롭지 않아 일단 차로 철수했다.


차에 모두 탑승하고 나니 와~ 진짜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건 다섯손가락에 꼽힐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공항으로 가는 도중 너무 많은 비가 내리니 곳곳에 차량을 정차해놓고 쉬는 차량도 많이 보이고 아마 시간 여유가 있었거나 일정이 다음날까지였다면 우리도 중간에 정차해놓고 쉬고싶었지만 비행기 시간이 있어 어쩔수 없이 강행해서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1시간쯤 차량을 몰고 오면서 엄청난 비 폭탄을 제주하늘이 제주공항근처에 오니 갑자기 비가 뚝 그치고 하늘이 개기 시작했다.


라디오에서는 태풍 너구리가 일본 방향으로 완전 방향을 꺾어 이제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간혈적로 약간의 비만 내릴 예정이라는 뉴스가 ㅠㅠ


제주도 여행 내내 비가 오더니 떠나려고하니 날씨가 갠 제주도를 떠나려고 하니 억울했지만 그래도 난 직장인이기때문에 렌트를 반납하고 비행기 탑승 수속을 밝아 탑승장으로 향하니 오전에 엄청난 비로 인하여 모든 비행기가 연착 중 ㅠㅠ


1시간 남짓 비행기 탑승장에서 대기하다가 제주도를 떠났다.



아~ 이런 예쁜 하늘을 남겨두고 떠나려니 너무 아쉬웠다 ㅠㅠ




안녕 제주도~




너무나 보고싶었던 파란 하늘은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에서 볼수 있었다 ㅠ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3박 4일간의 제주도 여행은 비가 그치면서 끝이났다.


우리 네가족의 첫번째 제주도 여행이라서 많이 기대를 했지만 계속 비가 내려 조금 아쉽기도하고 그래도 비가 내려서 더 즐겁기도 했고 다치거나 아프지 않고 잘 따라다녀준 애들한테 고맙고 빗속에서 애들 챙긴다고 고생한 와이프한테도 고맙고..


다음을 기약하며 기억에 많이 남을 비와 함께한 제주도 여행을 마쳤다. ㅎㅎ